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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24 아침 혼자 밥을 먹으면서 나무 바라 보았다. 산비탈의 나무. 땅과 수직으로 서 있지 않다. 기울어진 땅에 하늘로 쭉 뻗어 올라간다. 나무의 균형.잡기. 가르치지 않아도 아는 지혜다. 2024. 1. 19.
산 뒤로 산 북한산 너머로 또 다른 큰 산을 ... 구름이 만들어 준다. 바람이 큰 몫을 했다. 바람...삶의 그 모든 길에 있다. 2023. 6. 6.
안녕, 지구의 과학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523700 안녕, 지구의 과학 - YES24 오랫동안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통합과학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한 지구과학 선생님과 함께 새롭게 다시 읽는 지구과학 교과서. 물질의 결합, 모래와 암석, 지질에서부터 www.yes24.com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573110 안녕, 지구의 과학 | 소영무 - 교보문고 안녕, 지구의 과학 | 오랫동안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통합과학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한 지구과학 선생님과 함께 새롭게 다시 읽는 지구과학 교과서. 물질의 결합, 모래와 product.kyobobook.co.kr 2023년 4월 22일 .. 2023. 4. 26.
아침.밤.풍경 아침 출근 길. 하늘의 구름이 산같고 섬같다. 저녁 퇴근길 동화 속 풍경마냥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서로 의지하고 있다. 달과 그 옆은 화성도 그러하다. 겨울이다. 2022. 12. 8.
행복 행복 -심재휘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보람찬 하루라고 말했다 창밖은 봄볕이 묽도록 맑고 그 속으로 피어오르는 삼월처럼 흔들리며 가물거리며 멀어지는 젊음에 대고 아니다 아니다 후회했다 매일이 보람차다면 힘겨워 살 수 있나 행복도 무거워질 때 있으니 맹물 마시듯 의미 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심재휘 시집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 / 창비 2022) 시인의 마지막 연의 이야기가 맘에 쏙 들어온다. 더웠고 힘든 늦여름.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시인의 시와 같았다. 맹물 마시듯 의미없는 날도 있어야지 잘 살려고 애쓰지 않는 날도 있어야지... 2022. 8. 21.
티베트 골목길에서의 한 단상 IN Tibet 2006/09/22 16:49 얄라셩 세상 어느 한 곳일지라도 따사한 햇살 비치면 그 언저리 그늘 진다. 햇살 쏟아지는 곳과 그늘진 곳 사이로 길이 나뉜다. 그 길 사이로 검은 옷 입은 이와 하얀 옷 입은 이가 함께 걷고 있다. 길이 나눴다기 보다는 길은 하나이면서 둘 모두를 함께 껴안고 간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동질성을 인정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작은 골목길은 파란 하늘아래 더 큰 길로 나아간다. 두 사내의 길은 그리하여 본래 하나다. 사람도, 사랑도... 티베트에서의 일요일 아침이다. 2022. 8. 9.
티베트에서의 기억들3 - 옴마니반메훔 IN Tibet 2006/09/09 얄라셩 티베트하면 흔히 오체투지, 그리고 멀고 먼 순례의 길을 떠나는 티베탄의 숭고한 불심을 떠올리곤 한다.절로, 아니 사원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가까운 곳에 있다. 이번에는 티베탄의 생활 가까이에서 생활 속에 스며든 티베탄의 불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그 중심에 죠캉사원(大照寺)이 있다. 티베트의 2대 성지라 함은 오체투지를 하며 한 평생 꼭 해야만 하는 의무와도 같은 성산 카일라스 순례, 그리고 부처의 집이라 일컫는 라싸의 죠캉사원으로의 순례이다. 라싸의 고도에 채 적응도 되기 전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 날에도 꼭 들렀던 곳이 숙소 옆에 있는 죠캉사원이였다. 사원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곳의 티베탄을 보고 싶었다. 라싸의 시내에 .. 2022. 8. 4.
솔잎 표정 마산문학관으로 올라가 만났던 바닥벽돌과 나뭇갓지 그리고 작은 풀이 만나 전하는 표정, 미소! 저들의 조화가 나를 미소짓게 한다. 또한, 그들 역시 미소짓는 표정으로 나를 반겨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비 그치니 맑아진 하늘 아래 세상은 푹푹 찐다. 여름의 강렬함이다. 마산문학관으로 올라가는데 비가 내린다. 그리고 햇볕이 다시 내리찌기를 반복한다. 작은 정자에 비와 햇볕을 피하다 만나 바닥 풍경이었다. 마산문학관... 노산동. 노산(노비산) 언덕 위에 마련되었다. 나 예전에 이 곳은 제비산이라 했다. 나무숲이 꽤 있어 이곳 어딘가에 친구들이랑 밤이 와서 나무 아래에 소중한 물건들을 묻어두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너무 큰 교회가 서 있다. 제비산에는 또한 꽤 큰 야학도 있었다. 그곳은 지금 .. 2022. 8. 3.
티베트에서의 기억들2 - 길 위에서의 단상 IN Tibet 2006/09/02 20:14 얄라셩 길을 떠난다는게 어떤 의미를 가지기는 하는걸까 항상 고민한다. 나에게 길은 언제나 내가 걷는 길 자체였는데, 이제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난다는 것. 그 새로운 길 역시 이전의 길과 별반 다르지 않음이리다. 티벳으로 가는 길을 일상의 길로 다시 돌아와 돌이켜본다. 그 길의 시작은 위 스케치로 담고 있었다. " 내 속의, 우리 삶의 고뇌도, 평화도 더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었음 좋겠다." 솔직한 마음이었으리라. 저 먼 산 바라보며 가볍디 가벼운 몸으로 걷고 또 걷고 싶었던 티베트의 길이었다. 티베트를 왠지 수행의 시공간으로 인지하였던 나였기에 거리를,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복잡다단한 얼굴과 거리가 아닌 그 무엇으로... 그리고 하늘위 가장 .. 2022.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