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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ibet+Yunnan+ESC너머

티베트 골목길에서의 한 단상

by 얄라셩 2022. 8. 9.
<오마이블로그에 남겼던 흔적들이 사라진 지금, 지난 계절의 추억마냥 이곳에다가 다시 펼쳐봅니다. 그리고 언제가는 다시 이어질 이야기를 하나씩 생각해 봅니다.>

IN Tibet 2006/09/22 16:49 얄라셩

 

일요일 아침 티베트 라싸의 어느 골목

 


세상 어느 한 곳일지라도

따사한 햇살 비치면 그 언저리 그늘 진다.

햇살 쏟아지는 곳과 그늘진 곳 사이로 길이 나뉜다.

그 길 사이로 검은 옷 입은 이와 하얀 옷 입은 이가 함께 걷고 있다.

길이 나눴다기 보다는 길은 하나이면서 둘 모두를 함께 껴안고 간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동질성을 인정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작은 골목길은 파란 하늘아래 더 큰 길로 나아간다.

두 사내의 길은 그리하여 본래 하나다.

사람도, 사랑도...



티베트에서의 일요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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