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라셩3

가을 아침부터 영종도로 가고 있다 퇴임하신 지도교수님 별장국화보러.. 문하생 총무이니.. 이제 그의 오래된 제자도 교수로 정년퇴임했다. 그래도 이렇게 모일 수 있음은 일년에 한두번 보는 그 만남의 자리때문이리다... 이 가을 오늘은 무의도 산책길 걷자고 해야겠다..😂 벗.. 동무.. . 참 좋은 낱말이다. 지하철 타고 가는데 심심해 읽어보는 책에... 옛날 대학 1,2학년 때? 한 친구가 내 생일날 건내준 엽서에 이 글이 쓰여있었더랬지..^^ 그 한 사람 또 저 한 사람 그리고 이 사람... 그런 사람들 모여 나이들어도 그 벗 만날 수 있는 그 사람은 행복하게 나이들어갈 터 그런 생각을 해보는 토요일 아침이다.🤗 2019. 11. 2.
서래섬 서래섬. 가을 바람 좋은 날 이 길을 걸으며 큰숨을 쉬고, 나를 다독거린다. 한강을 억새풀이 안아준다. 한강 너머 남산이 북한산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자리한다. 그 옛날 강의 남쪽 사람에게는 남산골이 사람이 사는 큰 동네였으리라. 남쪽 포구에서 북쪽 포구를 바라보기도 하였을터 한강 사이로 바람이 분다. 구름카페에서 바라본다. 문득 동주의 시 '바람이 불어'를 떠올린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섰다." 동주는 언덕우의 시인이다. 2019. 10. 18.
저.어.기.부.처. 언젠가 대중교통 대신 차를 타고 가면 저어기 북한산의 인수봉, 백운대, 노적봉 바위가 보였다. 저 세 바위가 어느 아침, 강남의 도로 언덕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데...그 모습이.. 어느 사진가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어느 힘들고 피곤한 날의 연속인 시간에... 내부순환도로를 가면서도 그 세 바위가 나에게는.. 세상으로 가는 험한 여정처럼 느껴졌고. 그 사진 풍경... 카파의 사진이었다. 그 사진때문이었을까 그 세 바위가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지쳐 힘들게 누워있는 어떤 사람. 혹은 고행하는 수행자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 날이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바위를 지나 직장이 있는 북한산 어느 자락으로 다가오니 산의 능선이... 이런 형상을 보여주었다. 마치 이런 저런 고행의 여정 그 경험과 시간들 잘 .. 2019.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