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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4

겨울-봄나무 천변 산책 하다보니 버드나무 줄기가 연노랑색으로 변해간다. 곧 연초록으로 갈테고 그렇게 겨울지나 봄이 오려나 보다. 새로운 봄, 여름지나면 푸른 초록과 함께 우리네 세상도 맘껏 자유로왔으면 하는 바람가져본다. 보고 또 보는 이유다. 2022. 2. 28.
겨울과 초봄나무4 홀로인 나무 아래 혼자인 사람이 앉으면 위로가 될 수도 있을터 그리고 홀로인 나무 아래 두 사람이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면 덜 쓸쓸해 보일터. 나무는 그 자리를 항상 내어준다. 살면서 나무나 의자가 되어주지 못한 시절.. 그로 고개숙이게 하는 겨울 산책이다. 2022. 1. 22.
겨울나무3 동네 뒷길을 걷다가 종일 노트북으로 작업을 한터라 뻐근한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보니 반딧불이마냥 겨울나무 잔가지에 빛방울이 둥실둥실 떠있다. 구청에서 작은 전구를 달았나? 나무들 피곤하게... 그렇게 생각했는데 겨울 잔가지에 떠다니는 반딧불이 빛모양이 좋아서 나무 가까이 가니 잔가지에 전구를 단게 아니라 뿌리 근처 땅에서 작은 LED 전구에서 푸른 빛과 빨간 빛 등을 쏘고 있었다. 기술의 승리다. 나무를 괴롭히지 않으면서 빛을 흘려주니 그 나무를 보는 나도 편하게 하늘과 나무 그리고 빛의 떠다님을 본다. 하늘과 겨울나무 한 번 더 본다. 2022. 1. 7.
겨울나무2 동네 산책을 가다가 홀로 잎 떨구고 서있는 겨울 나무 하나 하나가 모여 겨울 숲을 이루고 있다. 나무는 말이 없다. 해를 맞서고도 의연히 서 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그 나무들, 해를 등으로 마주해도 말없이 시간을 버틴다. 생명은 그 안에서 흐르고... 평상시는 보이지 않았던, 눈 여겨 보이지 않았던 나무들 풍경이 어느 날에는 문득, 갑자기 보이는 때가 있다. 추운 날, 옆도 뒤도 앞도 보고 살라고 한다. 나무로부터 배우는 날들이 많다. 2022.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