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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탄3

티베트에서의 기억들3 - 옴마니반메훔 IN Tibet 2006/09/09 얄라셩 티베트하면 흔히 오체투지, 그리고 멀고 먼 순례의 길을 떠나는 티베탄의 숭고한 불심을 떠올리곤 한다.절로, 아니 사원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가까운 곳에 있다. 이번에는 티베탄의 생활 가까이에서 생활 속에 스며든 티베탄의 불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그 중심에 죠캉사원(大照寺)이 있다. 티베트의 2대 성지라 함은 오체투지를 하며 한 평생 꼭 해야만 하는 의무와도 같은 성산 카일라스 순례, 그리고 부처의 집이라 일컫는 라싸의 죠캉사원으로의 순례이다. 라싸의 고도에 채 적응도 되기 전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 날에도 꼭 들렀던 곳이 숙소 옆에 있는 죠캉사원이였다. 사원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 곳의 티베탄을 보고 싶었다. 라싸의 시내에 .. 2022. 8. 4.
티베트에서의 기억들2 - 길 위에서의 단상 IN Tibet 2006/09/02 20:14 얄라셩 길을 떠난다는게 어떤 의미를 가지기는 하는걸까 항상 고민한다. 나에게 길은 언제나 내가 걷는 길 자체였는데, 이제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난다는 것. 그 새로운 길 역시 이전의 길과 별반 다르지 않음이리다. 티벳으로 가는 길을 일상의 길로 다시 돌아와 돌이켜본다. 그 길의 시작은 위 스케치로 담고 있었다. " 내 속의, 우리 삶의 고뇌도, 평화도 더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었음 좋겠다." 솔직한 마음이었으리라. 저 먼 산 바라보며 가볍디 가벼운 몸으로 걷고 또 걷고 싶었던 티베트의 길이었다. 티베트를 왠지 수행의 시공간으로 인지하였던 나였기에 거리를,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복잡다단한 얼굴과 거리가 아닌 그 무엇으로... 그리고 하늘위 가장 .. 2022. 8. 1.
티베트에서의 기억들 1 IN Tibet 2006/08/17 ▲ 2006 티베트에서의 기억들 너무나 많은 기억들이 스며있다. 티베트로 가기 전, 만약 누군가 나에게 티베트로 가서 무얼 얻고 싶냐고 물어봤다면 '우리네 삶의 고뇌도 기쁨도 좀 더 넓게 이해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떻까. 티베트는 비행기로 서쪽으로 날고 날아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우리보다 4시간(물론 중국은 자기네 모든 영토에서 동일 시간을 적용하지만.) 빠르지만, 티베탄 삶의 시간은 우리네 삶의 시간보다 삼사십년을 거슬러 올라간 듯 하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너무나 새파래 눈물 나도록 마음을 적시는 하늘과 그 만큼의 티베탄 삶의 언저리들... 간혹 이방인의 섣부른 시선에 나 자신마저 섬뜩 놀랄때가 있다. 우리네 시선은 어찌보면..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