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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마-아차둘레길과 만화 '바보' 나무 하나 외롭게 서있다. 그런데 그 나무를 받치고 있는 흙은.... 그냥 흙이 아니라 성벽을 이루던 돌이었다. 그 돌이 바스라지면서도 버티고 있다. 그 나무 아래로 난 좁은 길... 저 멀리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저 나무와 성벽을 끼고 그 옛날 삼국의 병사와 장군들이 거닐었을 아차산성이다. 서울 한 도심판에서 지금으로부터 1500년도 더 오래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파헤쳐 없애지 않았으니... 고구려 보루를 보러 가는 길에서 나는 성벽을 잘 쌓는 민족이란 뜻의 고구려의 흔적을 만난다. 높지 않은 산 정상과 부근에 보루를 설치해 둠은 한강과 이 이남, 이북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위함이다. 한강.... 삼국시대... 한강을 차지한 나라가 가장 강한 나.. 2019. 2. 14.
겨울빛 ... 겨울 은빛. 내려 놓기도 짊어지기도 먹먹한 눈부심이다. 은갈치 빛깔 겨울. 바람 친구. 2019. 1. 2.
눈오는 국립민속박물관-아카이브 눈 내리는 거리. 경복궁 옆에 자리한 민속박물관에 외국 가족들이 한복을 입고 눈내리는 풍경을 담는다. 아이도 어른도 웃음꽃 만개한다. 눈을 처음 보는 것 마냥.^^ 고등학생.들이 우뚝. 서있다. 그 젊음들.. 화이팅~~~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장은 갈 때 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엮어가는 인생사이야기. 인상적이었다. 유년.청년.장년.노년의 삶. 내년이면 나도 오십이라는데... 오늘 눈 내리고 지금 춥다. 그래도 인생 아카이브 속 사람과 집이 따시니... 됐다. ㅎ 지인들과 소주 한두잔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 대학하숙때 옆방 직장다니는 행님이 늦은밤 촌놈 한강야경 구경시켜준다며 드라이브 시켜준 그 시절이 기억난다 문득... 그때나 지금이나 그 밤 풍경은 화려하고 이쁘다... ㅎㅎ 2018. 12. 14.
나무.일출. 아침. 출근길. 문득 다가온 나무빛.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 앞에 내려 나무. 일출본다.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여기 남아 있다고... 정류장 옆 벤치에 앉았다가 나무.하늘 오래 바라보다 간다. 너도 오래 거기 있었구나 2018. 12. 10.
해와 산봉우리 아침 출근길... 버스 창밖으로 ... 북한산 봉우리가 보인다. 아침 햇살을 받아 붉은 듯 누른 듯... 늦가을 빛깔을 띄고 있다. 졸린 눈이 떠졌다. 저 산봉우리 색은... 이제는 오래된... 중국 신장 여행 때 머문 타스쿠얼칸... 그곳에서도 140km 떨어진 신장과 파키스탄의 국경 경비영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달과 아침햇살의 조우... 그 풍경...을 떠올린다. 그 때의 풍경과 단상을 오마이블로그에 올렸더랬다. 아... 신장에서 만났던 해와 산봉우리의 만남... 그 풍경을 지금 서울 건물 너머로 북한산의 봉우리에서 살짝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시가 생각났더랬다. 윤동주의 사랑스런 추억..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어 .. 2018. 11. 30.
2018 별단상 이제 찬바람 불어오니 말라가는 나뭇잎은 지난 봄여름의 흔적을 내려놓고 땅으로 땅으로 돌아가련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가을..이렇게 또 지나고 있구나 싶다. 이런 날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에 대한 단상을 그려보자 하였다. 별단상~ 벌써 아주 오래 전 일이 되었나? 2014년 북경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심정으로 별에 관한, 하늘에 관한 단상을 만화나 시로 표현해보자 했더랬다. 2018년... 서울에서의 아이들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더랬다. 북경과 서울.. 그 아이들의 작품을 펼쳐본다. # 북경 단상1 아이의 시선이란 이토록 새롭고 신선하다... # 북경 단상2 북경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인정한 작품이다. 잠만 자고, 깨어나면 웃고 놀기만 하던 녀석... 너 안에 있는 멋진 모습 살짝 보여주었구나. 멋졌다!!! 이 .. 2018. 11. 8.
新疆 신지앙 그리고 오블 안녕~ 11월이면 오블에서의 글쓰기가 끝난다고 한다. 아쉽다. 그래도 내가 세상을 향한 나만의 창이라고 생각하고 걸어왔는데 ... 요즘 그 걸음이 느릿느릿...고민고민...했지만 또 마음이 굳세지면 그동안의 중국여행과 삶의 여러 단편들을 펼쳐놓으려 했지만... 시대의 소통 방식이 바뀌니 어쩔 수 없는 일... 이도 세상 살이의 한 과정이다. 오블에서의 글은 이번 여름 신지앙으로의 여행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이번 신장여행은 친구의 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었고, 중국의 3대 석굴 따뚱의 운강석굴과 뤄양의 용문석굴, 그리고 감숙성 둔황에 있는 막고굴 중 아껴두었던 막고굴을 가는 여행이었다. 그 장면들을 간단하게 사진 몇 장으로만 펼쳐놓기로 한다. 언제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열면 그곳에서 자세한 단상들을 펼쳐볼 생각.. 2018.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