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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7

나무 2024 아침 혼자 밥을 먹으면서 나무 바라 보았다. 산비탈의 나무. 땅과 수직으로 서 있지 않다. 기울어진 땅에 하늘로 쭉 뻗어 올라간다. 나무의 균형.잡기. 가르치지 않아도 아는 지혜다. 2024. 1. 19.
아침.밤.풍경 아침 출근 길. 하늘의 구름이 산같고 섬같다. 저녁 퇴근길 동화 속 풍경마냥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서로 의지하고 있다. 달과 그 옆은 화성도 그러하다. 겨울이다. 2022. 12. 8.
세상필터 혼자 놀기. 같은 나무. 서로 다른 필터로는 서로 다른 모습이 보일 뿐. 2022. 7. 21.
숲길 숲길 -곽재구 숲은 나와 함께 걸어갔다 비가 내리고 우산이 없는 내게 숲은 비옷이 되어주었다 아주 천천히 나의 전생이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숲의 나무들은 자신들의 먼 여행에 대해 순례자에게 얘기하는 법이 없었다 세상의 길 어딘가에서 만년필을 잃은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울지 말라며 아이보다 많은 눈물을 흘려주었다 목적지를 찾지도 못한 내가 눈보라 속에 돌아올 때도 숲은 나와 함께 걸어왔다 우연히 '시요일'이라는 앱에서 이 시를 접하다... 잘 읽혀지는 시... 그런데 숲이 혹은 숲의 나무들이 울지 말라며 아이보다 많은 눈물을 흘려주었다 라는 싯구에서 코끝이 찡해졌더랬다.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곽재구의 시를 처음 접한 때를 생각해냈다. 나의 20대 말,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짐을 싸서 처음으로.. 2022. 5. 13.
겨울나무1 동네 산책을 가다가 추워지는 하늘은 파랗게 물들어간다 그 나무숲을 통해 하늘보다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소나무가 보인다. 땅을 휘감고 하늘로 올라가는 그가 온몸으로 밀고 간 흔적이다. 푸름은 추워지니 더 선명하다. 휘감고 올라가는 모습도 올곧게 올라가는 모습도 나무의 힘이다. 2022. 1. 2.
바.람. 소나기 몰래 내리더니 더운 공기 가시고, 차가운 공기와 바람이 숨쉴만하게 불어온다. 바람... 수업을 하다가... 바람과 바람을 생각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 바란다고 하고 그런 것을 바람이라 하지. 그리고 공기가 흐르는 것... 그것을 바람이라고도 하지... 그러면서 생각했더랬다. 바라는게 있다면 흐르고 움직여야 한다. 바라는게 있다는 것은 살아있음이고 살아있음은 곧 움직여야 한다는 것... 바람이 알려주는 길 위의 이야기... 나 역시 바라는게 있으니 다시 움직여야 할 듯... 세상을 향해... 어제 JTBC 슈퍼밴드에서 본 노래 'Still Fighting It'이 떠오른다. 'Still Fighting It' 좋은 노래였다. 2019. 6. 15.
나무.일출. 아침. 출근길. 문득 다가온 나무빛.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 앞에 내려 나무. 일출본다.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여기 남아 있다고... 정류장 옆 벤치에 앉았다가 나무.하늘 오래 바라보다 간다. 너도 오래 거기 있었구나 2018.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