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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가을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언제부터인가 담론이 사라진 시대... 오마이블로그의 문이 잠겨져 버린 후 더욱더 담소를 나눌 방은 없고 나도 생활에 바빠서인지.... 입을 닫고 살고 있다. 간혹.... 하늘 보는 가을날 내 독서일기 마지막 장에 강은교의 가을이란 시가 적혀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 추운 겨울이면 불 켜진 집이 그리도 고맙다. 2019. 12. 9.
ㅎㅐㅇㅂㅗㄱ 어느 날... 여러 지나는 소리들이 내 귀를 어지럽게 하던 그 어느 날 가만히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메모장에 이렇게 그렸다. ㅎㅐㅇㅂㅗㄱ 모두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겠지... 때론 세상과 불협화음을 야기할지라도.... 또 그 누군가는 세상과 조율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겠지. 그런 단상 속에 그리다보니 집 한 채... 작게 그린다. 집.... 살기 위한 집.... 어느 라디오에서 몇 십년을 모우고 모아 단칸방에서 햇볕 잘 드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거나 혹은 작지만 가족과 오손도손 살게 될 집을 샀다거나 하는 그런 사연이 종종 읽히던데.... ... 서울에서 집 하나 장만하기 참 힘들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런 날... 그 집에 그대 있어... 다행.. 201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