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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스케치

안녕, 지구의 과학

by 얄라셩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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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의 과학 - YES24

오랫동안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통합과학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한 지구과학 선생님과 함께 새롭게 다시 읽는 지구과학 교과서. 물질의 결합, 모래와 암석, 지질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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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의 과학 | 소영무 - 교보문고

안녕, 지구의 과학 | 오랫동안 고등학교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통합과학 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한 지구과학 선생님과 함께 새롭게 다시 읽는 지구과학 교과서. 물질의 결합, 모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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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의 과학

 


2023년 4월 22일
기다리던 책이 나왔다. 
이 날은 우연히 지구의 날이었다.

안녕, 지구의 과학이란 제목 이전에
글을 쓰면서 생각했던 제목은
"내 멋대로 읽는 지구의 과학" 이었다.
안녕이란 말은 무심코 매일 지나는 길가의 나무에게
어느 날 문득, '안녕~'하고 말을 건내는 느낌.
그러면 어느 날 길가의 나무도 나에게 '안녕~'이라며 새롭게 혹은 새로운 세상과 벗을 만나게 될 듯 하다.
조금은 낯설게 혹은 다른 각도로 보고, 생각하고... 
그런 글들이 과학과 에세이 사이를 오고 간다.

이 책은 학생들 보다는 어른을 위한 책에 가깝다.
길을 가다 바라본 지구의 과학 이야기를 통해
나뿐 아니라 나이든 어른도 다독이며 위로를 해주고 싶었던 날들이 많았다.

 

책의 들어가는 글로 잠깐의 자랑과 홍보를 한다.^^;


세상 사람들 모두 큰 숨을 쉬지 못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 몇 해 동안은 휴대폰에 담긴 사진이 다른 해에 비해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며 미소 짓기보다는 다른 곳을 바라보게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하늘과 땅 그리고 바람과 내가 오고 가는 길, 주변 풍경을 더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지구의 과학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작은 공책에 메모하기 시작했다. 어느 해 봄이었다.

학교에서 과학 수업뿐 아니라 창의성 관련 수업을 할 때면 꼭 빠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문장이 있다. “발견이란 다른 사람들처럼 같은 것을 보되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데 있다(Discovery consist of looking at the same thing as everyone else and thinking something different).” 
크리에이티브싱크의 설립자인 로저 본 외흐가 쓴 『꽉 막힌 한쪽 머리를 후려쳐라』에 나오는 말이다.
이는 과학을 공부하고 사고하는 데도 유효하다.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를 가져야만 사고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 교과서가 제시한 지구의 과학을 조금 다른 각도로 바라보며 쓴 이 글에서 자연과학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서로 만나고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돌의 결합 규칙성에서 나눔과 공유를 끄집어내 보기도 하고, 산의 바위가 우리 앞에 오기까지 겪은 힘과 시간을 생각해보았다. 흐르는 물과 바람으로부터 균형과 불균형의 역동성을, 하늘의 천체로부터 보이는 것과 실제 그러한 것의 차이를 읽어보았다. 우주의 거대 구조와 자연의 길, 그리고 인간의 길 혹은 무늬가 서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글을 쓰면서 차츰 세상으로 향하지 못하고 안에서 맴돌던 큰 숨이 책 속 이야기로 하나둘 쌓이면서 숨 쉴 만해졌다. 어쩌면 지구의 과학을 딱딱하게만 배웠던 어른들에게도 오래된 지식이 때론 지금의 삶에 어떤 깨달음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편 두 편 글을 완성해가니 겨울이 왔다.

세상으로의 길은 조금씩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면과 주변 풍경을 세상 풍경과 함께 벗하며 걸을 시간들이 올 것이다. 그때 자연과 인간의 세상을 따뜻하게 연결하는 생각의 실마리에 이 글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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