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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ibet+Yunnan+ESC너머

新疆 신지앙 그리고 오블 안녕~

by 얄라셩 2018. 11. 2.

11월이면 오블에서의 글쓰기가 끝난다고 한다.

아쉽다. 그래도 내가 세상을 향한 나만의 창이라고 생각하고 걸어왔는데

... 요즘 그 걸음이 느릿느릿...고민고민...했지만

또 마음이 굳세지면 그동안의 중국여행과 삶의 여러 단편들을 펼쳐놓으려 했지만...

시대의 소통 방식이 바뀌니 어쩔 수 없는 일...

이도 세상 살이의 한 과정이다.


 

오블에서의 글은 이번 여름 신지앙으로의 여행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이번 신장여행은 친구의 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었고,

중국의 3대 석굴 따뚱의 운강석굴과 뤄양의 용문석굴, 그리고

감숙성 둔황에 있는 막고굴 중 아껴두었던 막고굴을 가는 여행이었다.

그 장면들을 간단하게 사진 몇 장으로만 펼쳐놓기로 한다.

언제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열면 그곳에서 자세한 단상들을 펼쳐볼 생각이다.

 

 

 

2012년 시월에 갔던 신장 여행 루트에 2018년 팔월의 신장 여행 루트를 더했다.

 

 

 

 

 

참으로 넓은 지역이다. 한반도의 땅 길이가 약 1100km인데...걸어서 353시간... ㅎㅎ

친구가 이십년도 더 된 옛날, 홀홀 단신 중국 북경으로 국제정치학을 배우러 갔고

그곳에서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중앙민족대에서 중국의 다양한 소수민족 엘리트랑 공부를 했던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을 보고 싶어했더랬다. 신장에서도 카자흐스탄 경계에 있는 이닝현의 이리-카자흐 자치구에 살고 있는 왕따거를 만나러 간다. 함께....

인천-서안-우루무치-이닝-이리-다시 우루무치-둔황-북경-한국으로 돌아오는 꽤 긴 여정이었다.

그 여정의 풍경을 사진으로만 간략하게 펼쳐본다.


 

 

# 서안-우루무치

 

 

 

 

서안... 장안성벽을 걸었고, 추워서 창무늬만 있고, 밖으로는 창을 내지 않았던 우루무치의 숙소.

 

 

 

 

 

그리고 우루무치에서 우연히 접한 여인네들의 저녁 회식...

그들은 노래가 나오면 다함께 나와 춤을 추더랬다. 아이들도 엄마따라 나와 신이 나 함께 춤을 추고...

우리가 알고 있던 서역의 땅.... 그 땅의 사람들은 흥이 참 많은 사람들이었다.

가니 그들의 얼굴이 태양과 닮았음을 안다.

 

 

# 이닝현-이리 그리고 시보족 왕형님

 

기차를 타고 오래 오래 달렸더랬다.기차를 타고 오래 오래 달렸더랬다.

기차를 타고 오래 오래 달렸더랬다.

 

 

           시보족은 활을 잘 쏜다.                 시보족은 구들을 사용하고, 백김치를 만든다.

 

 

시보족
[錫伯族]
요약 중국 둥베이[東北] 지방과 신장웨이우얼[新彊維吾爾] 자치구에 분포하는 소수민족. 석백족(錫伯族) 인구는 18만 8824명(2000)이다.
랴오닝성[遼寧省],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둥베이 지방 가운데 랴오닝성과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주로 많이 살고 있다. 고대 선비족의 후손으로 둥베이 지역 시보족은 몽골문자와 한문을 쓰고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서는 알타이어계 만주퉁구스어족에 속하는 시보어와 시보문자를 사용하며 카자흐어와 위구르어를 통용한다.
 
중국 청나라 때 둥베이 지방에 거주하는 시보족의 일부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이리강(伊犁江) 유역으로 이주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신장웨이우얼 시보족은 해마다 4월 18일에 콩죽이나 밀가루죽을 만든다. 그리고 여자들은 긴 두루마기를 입는데 남자들은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맨 긴바지에 저고리나 긴 두루마기를 입는다. 둥베이 지방 시보족의 복식과 생활풍속 및 언어는 한족(漢族)과 같다. 대부분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며 활쏘기와 경마를 좋아하고 샤머니즘과 라마교를 믿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보족 [錫伯族] (두산백과)

 

 

 

사실 시보족은 청나라 건륭제 때 동북 지방에서 신장의 변방 수비대로 이주하게 된다. 활을 잘 쏘고, 용맹해서이다. 그 생김새와 생활 풍습은 우리랑 거의 비슷하다. 김치를 담고, 그네를 타고, 구들을 집에 넣고... 우리는 아래로 내려왔고, 그들은 서쪽으로 이주했다.

 

 

 

 

 

이리 자치주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섞여 산다.

첫날 반갑게 반겨주는 왕형님과 소시인, 여성위원장 등의 지인들은 이 땅에서 서로 섞여 사는 것이

다양성과 유전적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서로 섞여 다양성을 인정하니 더 나아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고요 생각이다.

 

 

왕형님과 지인들이 환영의 노래를 들려주신다.

한국과 같다. 먼데서 손님이 오시면 노래로 환영을 하는 것...

 

 

 

 

 

 

 

 

정겹고 고마운 분들이다.

 

 

 

 

# 소풍...

 

 

 

 

다음날, 왕따거와 형수님이 친구와 우리를 초대해 소풍을 간다.

3천미터가 넘는 만년설이 있는 국경 근처 오손산...

소풍이다.

 

 

 

 
                                                                 말을 잘 타는 형님도 의외로 낭만이 있으시다.

 

       중국에서는 남자가 여자한테 최선을 다하는 듯..ㅎ

 

 

 

참으로 시원한(?) 고원에서의 소풍이었다.

왕따거는 여름에는 구하기 힘들다는 그 귀한 말고기 순대를 가져와주셨다.

귀한 대접은 저녁에도 이어졌다.

 

 

 

 

 

 

가족같다.

 

 

 

어제도 오늘도 이분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전생에 같은 마을에서 살았던 이웃이었고

이 생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이웃인데, 어제 오늘 다시 만난 것 같다.

나는 그러하였다.

 

 

 

 

 

 

 

 

 

# 둔황 막고굴 그리고 명사산 월아천

 

 

 

 

친구는 다시 일본으로 가고, 이제부터 진짜 둔황으로의 자유 여행이다.

 

 

 

 

 

 

 

막고굴에서의 석불은... 사막에서의 꽃이었다.

한족 가이드지만 한국친구로부터 한국말을 배웠다는데 발음과 용어가 너무 뛰어났다.

그로 인해 우리의 막고굴 투어는 빛을 더 발할 수 있었다. 고마운 분이다.

 

 

 

 

 

어제는 사막에도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이 한없이 맑다. 명사산이다.

 

 

 

 

끝없이 나도 올라가본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월아천.            그 사막을 오르내리다보니 샌달끈이.. 모래랑 같이 간다.

 

 

 

 

 

 

 

 

 

 

# 소풍이었고 다시 소풍이다.

 

생각해보면

친구의 친구를 만나러 갔던 그 여행길에서 만난 이들은 전생과 이생에서 이웃 마을 형님네였고

그네들과 함께 걸었던 길은 소풍이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걸어가는 이 길도 소풍마냥 조금은 가볍게 가고 싶다. 많이 배우고 많이 깊어지고...

친구와 오랜 시간 이야기하며 느꼈던 단상,

왕형님네와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의 단상,

그리고 사막과 막고굴에서의 단상

그 모든 길에서 느꼈던 단상을

낙서같은 그림으로 마무리한다.

 

 

 

 

 

 

 

 

 

 

세상으로 향을 창은 내가 만들어가야한다. 다시 또...

생각해보면 오블에서 만난 좋은 분들... 나에게 참 고마웠다.

그리고 오블이 없어지더라고 이 좋은 분들과 오래 재밌게 의미있게 만나고 지내고 싶다.

다시...... 세상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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