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스케치25

해변 가을. 바람 바다 풀이 있는 제주도에서... 바람과 나무숲이 전하는 이야기 살짝 귀기울여 본 시간들... 지나고 나면 그리운 것들... 2019. 9. 27.
저.어.기.부.처. 언젠가 대중교통 대신 차를 타고 가면 저어기 북한산의 인수봉, 백운대, 노적봉 바위가 보였다. 저 세 바위가 어느 아침, 강남의 도로 언덕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데...그 모습이.. 어느 사진가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어느 힘들고 피곤한 날의 연속인 시간에... 내부순환도로를 가면서도 그 세 바위가 나에게는.. 세상으로 가는 험한 여정처럼 느껴졌고. 그 사진 풍경... 카파의 사진이었다. 그 사진때문이었을까 그 세 바위가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지쳐 힘들게 누워있는 어떤 사람. 혹은 고행하는 수행자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 날이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바위를 지나 직장이 있는 북한산 어느 자락으로 다가오니 산의 능선이... 이런 형상을 보여주었다. 마치 이런 저런 고행의 여정 그 경험과 시간들 잘 .. 2019. 5. 9.
서울 용마-아차둘레길과 만화 '바보' 나무 하나 외롭게 서있다. 그런데 그 나무를 받치고 있는 흙은.... 그냥 흙이 아니라 성벽을 이루던 돌이었다. 그 돌이 바스라지면서도 버티고 있다. 그 나무 아래로 난 좁은 길... 저 멀리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저 나무와 성벽을 끼고 그 옛날 삼국의 병사와 장군들이 거닐었을 아차산성이다. 서울 한 도심판에서 지금으로부터 1500년도 더 오래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파헤쳐 없애지 않았으니... 고구려 보루를 보러 가는 길에서 나는 성벽을 잘 쌓는 민족이란 뜻의 고구려의 흔적을 만난다. 높지 않은 산 정상과 부근에 보루를 설치해 둠은 한강과 이 이남, 이북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위함이다. 한강.... 삼국시대... 한강을 차지한 나라가 가장 강한 나.. 2019. 2. 14.
겨울빛 ... 겨울 은빛. 내려 놓기도 짊어지기도 먹먹한 눈부심이다. 은갈치 빛깔 겨울. 바람 친구. 2019. 1. 2.
눈오는 국립민속박물관-아카이브 눈 내리는 거리. 경복궁 옆에 자리한 민속박물관에 외국 가족들이 한복을 입고 눈내리는 풍경을 담는다. 아이도 어른도 웃음꽃 만개한다. 눈을 처음 보는 것 마냥.^^ 고등학생.들이 우뚝. 서있다. 그 젊음들.. 화이팅~~~ 민속박물관 기획전시장은 갈 때 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엮어가는 인생사이야기. 인상적이었다. 유년.청년.장년.노년의 삶. 내년이면 나도 오십이라는데... 오늘 눈 내리고 지금 춥다. 그래도 인생 아카이브 속 사람과 집이 따시니... 됐다. ㅎ 지인들과 소주 한두잔 마시고 집으로 가는 길. 대학하숙때 옆방 직장다니는 행님이 늦은밤 촌놈 한강야경 구경시켜준다며 드라이브 시켜준 그 시절이 기억난다 문득... 그때나 지금이나 그 밤 풍경은 화려하고 이쁘다... ㅎㅎ 2018. 12. 14.
나무.일출. 아침. 출근길. 문득 다가온 나무빛. 나도 모르게 한 정거장 앞에 내려 나무. 일출본다.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여기 남아 있다고... 정류장 옆 벤치에 앉았다가 나무.하늘 오래 바라보다 간다. 너도 오래 거기 있었구나 2018. 12. 10.
해와 산봉우리 아침 출근길... 버스 창밖으로 ... 북한산 봉우리가 보인다. 아침 햇살을 받아 붉은 듯 누른 듯... 늦가을 빛깔을 띄고 있다. 졸린 눈이 떠졌다. 저 산봉우리 색은... 이제는 오래된... 중국 신장 여행 때 머문 타스쿠얼칸... 그곳에서도 140km 떨어진 신장과 파키스탄의 국경 경비영역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달과 아침햇살의 조우... 그 풍경...을 떠올린다. 그 때의 풍경과 단상을 오마이블로그에 올렸더랬다. 아... 신장에서 만났던 해와 산봉우리의 만남... 그 풍경을 지금 서울 건물 너머로 북한산의 봉우리에서 살짝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시가 생각났더랬다. 윤동주의 사랑스런 추억..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어 .. 2018.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