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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쓴 雜說

바람이 불어

by 얄라셩 2019. 3. 14.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理由가 없을까.

단 한女子를 사랑한 일도 없다.
時代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섰다.

                                           1941. 6. 2
윤동주. 바람이 불어.







지금 시대는.
바람이 세상을 살린다.
지금. 이 시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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