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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쓴 雜說

집으로 가는 길

by 얄라셩 2019. 12. 9.

 

 

가을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언제부터인가 담론이 사라진 시대...

오마이블로그의 문이 잠겨져 버린 후

더욱더 담소를 나눌 방은 없고

나도 생활에 바빠서인지.... 입을 닫고 살고 있다.

간혹.... 하늘 보는 가을날

내 독서일기 마지막 장에 강은교의 가을이란 시가 적혀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

추운 겨울이면 불 켜진 집이 그리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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