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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

양재천 일을 하러 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도서관에서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읽다가...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 아기.2절 '녹'같은 기다림 삶이 녹슬 정도로 기다리는 그 간절함이 그리운게다. - 황지우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언제나 그렇듯 '못난 놈들만' 고향의 옛 시절이 그리울 뿐이다. - 이호철, 탈향 송수권, 면민회의 날 많은 글을 읽어도 눈에 들어오는 글은. 다 못 찬. 달려옵니다. 녹같은 기다림. 못난 놈만. 그린다. 영상의 겨울. 그린다. 바람이 불지 않은... 2019. 12. 14.
집으로 가는 길 가을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언제부터인가 담론이 사라진 시대... 오마이블로그의 문이 잠겨져 버린 후 더욱더 담소를 나눌 방은 없고 나도 생활에 바빠서인지.... 입을 닫고 살고 있다. 간혹.... 하늘 보는 가을날 내 독서일기 마지막 장에 강은교의 가을이란 시가 적혀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 추운 겨울이면 불 켜진 집이 그리도 고맙다. 201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