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길을 걷다가
종일 노트북으로 작업을 한터라 뻐근한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보니
반딧불이마냥 겨울나무 잔가지에 빛방울이 둥실둥실 떠있다.
구청에서 작은 전구를 달았나? 나무들 피곤하게... 그렇게 생각했는데
겨울 잔가지에 떠다니는 반딧불이 빛모양이 좋아서
나무 가까이 가니
잔가지에 전구를 단게 아니라
뿌리 근처 땅에서 작은 LED 전구에서 푸른 빛과 빨간 빛 등을 쏘고 있었다.
기술의 승리다.
나무를 괴롭히지 않으면서 빛을 흘려주니
그 나무를 보는 나도 편하게 하늘과 나무 그리고 빛의 떠다님을 본다.
하늘과 겨울나무 한 번 더 본다.
세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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