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1 서울 용마-아차둘레길과 만화 '바보' 나무 하나 외롭게 서있다. 그런데 그 나무를 받치고 있는 흙은.... 그냥 흙이 아니라 성벽을 이루던 돌이었다. 그 돌이 바스라지면서도 버티고 있다. 그 나무 아래로 난 좁은 길... 저 멀리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 저 나무와 성벽을 끼고 그 옛날 삼국의 병사와 장군들이 거닐었을 아차산성이다. 서울 한 도심판에서 지금으로부터 1500년도 더 오래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파헤쳐 없애지 않았으니... 고구려 보루를 보러 가는 길에서 나는 성벽을 잘 쌓는 민족이란 뜻의 고구려의 흔적을 만난다. 높지 않은 산 정상과 부근에 보루를 설치해 둠은 한강과 이 이남, 이북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위함이다. 한강.... 삼국시대... 한강을 차지한 나라가 가장 강한 나.. 2019.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