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섬1 서래섬 서래섬. 가을 바람 좋은 날 이 길을 걸으며 큰숨을 쉬고, 나를 다독거린다. 한강을 억새풀이 안아준다. 한강 너머 남산이 북한산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자리한다. 그 옛날 강의 남쪽 사람에게는 남산골이 사람이 사는 큰 동네였으리라. 남쪽 포구에서 북쪽 포구를 바라보기도 하였을터 한강 사이로 바람이 분다. 구름카페에서 바라본다. 문득 동주의 시 '바람이 불어'를 떠올린다. "바람이 자꼬 부는데 내발이 반석우에 섰다. 강물이 자꼬 흐르는데 내발이 언덕우에 섰다." 동주는 언덕우의 시인이다. 2019. 10.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