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녕, 지구의 과학+Plus

1. 물질의 결합 규칙성_나눔과 공

by 얄라셩 2025. 9. 2.

by 얄라셩  2025. 4. 22. 14:32

 

'안녕, 지구의 과학'을 출간한 지 2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교과서 작업 등 많은 다른 일들로 많은 미뤄왔던
책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서야 해보려 한다.
지구과학 교과서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떠오른 여러 단상들...
그 단상들은 결국 과학 지식에서 시작하여 우리네 삶의 이야기로 펼쳐졌었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안녕, 지구과학'이 아닌 '안녕, 지구의 과학'이라 하였다.
딴에는 과학을 통해 사유한 에세이 같은 것이었기에...
이제 과학과 이어진 삶의 단상을 펼쳐 본다.

 

첫 번째 이야기 : 물질의 결합 규칙성_나눔과 결합

책의 본문 서술은 이렇게 시작하였다.

"세상의 물질들은 그 생김새부터 특성까지 참 다양하고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양하고 넓은 스펙트럼과 시선을 가질 수 있으려면
하나의 길만 보지 않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주변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를 넘어서는 세상의 이치와 삶의 다양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한 방편이다.
교과서 역시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교과서의 그림과 글을 읽으면서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대신 이게 무슨 말이지? 이게 무엇을 의미하지? 등으로 질문을 던진다. 책에게 때론 내가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다 보면 깨닫고 떠오르는 단상들이 있었다.

 

▲ 비상교육 :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 천재교육 : 지구과학, 지구시스템과학, 행성우주과학

 

​첫 장의 이야기는 자연에 존재하는 여러 광물들에 어떤 결합 규칙성이 있다는 것을 헤아리며 서술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상의 결합에는 이온 결합과 공유 결합이 있다.
이온 결합은 어떤 원소에서 남는 전자 하나를, 전자 하나가 부족한 다른 원소에게 나눠주며 결합한다는 것이다.

나눈다는 것은 우연이라기보다는 필연이다. 서로가 안정적으로 존재하기 위해 나누고 받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서로의 연대와 결합이 시작된다.​

공유 결합은 어떤 원소에 부족한 전자를 다른 원소로부터 가져올 수 없을 때, 이온 결합처럼 전자를 나눠줄 수 없을 때 자연은 전자를 서로 공유하면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려 한다.

이 역시 우연이라기보다는 필연이고, 공유함으로써 연대하게 된다. 둘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게 된다.

​자연 세계에서 이온 결합의 예로 석영과 자수정을 들었다.

순수한 SiO2로 이루어진 석영은 무색투명하다. 하지만, 소량의 철(Fe2+)이 포함되면 보라색인 자수정이 
된다. 무색투명한 광물에서 자색을 띠는 보석 같은 수정으로의 탈바꿈.
나눔으로써 더 다양해지는 자연 세계이다.

자연 세계에서 공유 결합의 예로는 지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산염 광물을 들었다.

 

여기까지가 책에서 서술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다음은 이런 나눔과 공유를 우리네 세상 살이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싶었다.
책에 마저 실지 못한 내용은 이러하다.
우리 부부는 북경에서 근무한 후 돌아온 한국에서 '해양 실크로드'라는 강연을 몇 번 들었었다. 이때 우연히 ADRF(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에 근무하신다는 분을 만났다. 
https://adrf.or.kr/

 

ADRF(아프리카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adrf.or.kr

 

이 단체는 HOPE = EDUCATION 라는 모토 아래 가난하여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후원금 모금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과 교육비에 사용하고 있었다. 
취지와 재정운영의 투명성이 좋아서 우리는 라오스의 남폰이라는 학생에게 매달 교육비를 기부하기로 했다. 그때가 2017년? 남폰이 중1 정도 되었을 때였다. 보통 기부를 초등학교 저학년에 주로 한다는 말을 듣고, 그러면 고학년인데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나는 기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렇게 남폰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어두웠던 아이의 얼굴이 
시간이 지나면서 밝아졌다. 하기야 집에서 배움 학교까지는 3-4km인데, 아무 희망 없이 오고 가는 그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데 한 달에 4만 원이라는 기부금이 오니, 책도 사고 필요한 학용품도 살 수 있으니... 작은 희망이 학업의 의지로 더 굳세지고 마음도 밝아졌으니라...
그리고, 남폰이 1년에 한 번 손으로 쓴 편지가 도착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자신의 삶을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참 어렵기에 남폰 학생이 자신의 꿈을 위해 대학을 진학하고자 한다면 입학금을 지원해 주겠다고 편지를 썼다. 그 편지를 받고 남폰 학생이 쓴 손 편지는 참 곱고 고마웠다.

 

그리고 남폰은 한국의 서울대학교에 해당하는 라오스 국립대학교를 입학하였다.
우리는 남폰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눔기부를 계속하기로 했다.
남폰은 대학교에 가서도 ADRF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미래의 꿈을 위한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당당하게 하고 있다.
남폰이 대학교를 간 후 우리는 라오스의 또 다른 고학년 아이인 라싸미를 후원하기로 했다.

 

라싸미도 해를 거듭할수록 요리사에서 간호사, 의사 등의 꿈을 꾸기 시작하였다.
작은 나눔이 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그 꿈이 다른 이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첫 이야기인 자연의 결합 규칙성 그리고 나눔과 공유에서 못다 한 이야기는
세상과 사람 사이의 나눔과 공유였었다.

 

'안녕, 지구의 과학+Pl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1억 년의 시간, 북한산  (1) 2025.11.20
2. 작으나 위대한 존재  (1) 2025.11.11
안녕, 지구의 과학  (2) 2023.04.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