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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스케치

거리 식사

by 얄라셩 2025. 8. 18.

 

어떤 원고의 글 뼈대를 구성하기 위해

동네 독서실에 들렀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분식집을 찾아봤는데

모두 문을 닫았다.

공원에서 운동을 조금 하고

독서실 앞 편의점에 들러 뭘 먹을까 하다가

간만에 이 제품으로 정했다.

더운 8월의 오후 3시경...

뜨거운 날에 뜨거운 라면을 먹으러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열치열로 라면을 먹으면서

거리를 보게 되었다.

 

 

장바구니를 들고 오고 가는 아주머니들,

아빠의 자전거 뒷자리에 앉은 꼬마 아이는 작은 헬멧까지 썼는데

몸이 작아 아빠의 엉덩이에 얼굴을 밀착하고도 조잘조잘 아빠랑 자전거 타고 가는 게 마냥 신나 있는 풍경을 본다.

그리고 또 다른 아빠와 여자아이는

아빠 자전거 뒤를 따라 작은 자전거로 아빠 자전거 뒤를 따라가면서

가을바람마냥 살랑살랑 자전거 바람을 일으키고 여유롭게 간다.

또 누군가는 골프연습 가방을 메고 가고

또 누군가는 책가방을 메고 친구랑 어디로 간다.

이도 괜찮다. 오고 가는 이 풍경이 여름이다.

구름이 가을 하늘만큼 푸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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